손그림 인형놀이 세트 만들기 (취미 생활, 혼자 놀기)

2025. 3. 7. 00:48생활 정보/경험담 후기 및 정보

준비물 : A4용지, 자, 연필, 지우개, 가위, 재접착 풀, 색연필, 얇은 수성용 펜 등.

갑자기 뭔가에 꽂혀가지고 와 이거 만들어서 놀면 재밌겠다 싶어 스케치를 시작. 지금보니 엉망진창ㅎㅎ처음 작업할 때는 빨리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어서 대충대충 빨리빨리를 시전 (이게 나쁘지 않고 장점이라 생각하는게 처음부터 완벽히 하려고 하면 시간을 낭비하게 됨. 만들면서 수정할 부분이 생기는거라 이런 습관을 들여놓는건 좋다고 생각. 예전에 내가 욕심나는 일이 있으면 처음부터 잘하려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는데 그러면서 많이 지치고 하는 경험들을 자주 접하니 아 귀찮아 빨리빨리 하는 성격이 생겨난거 같음. 어떻게 보면 경험에 의한 노하우(?) 노련미(?) 뭐라하지 무튼  실용적인거라 긍정적으로 봄)

그렇게 해서 완성된 첫 집. 삐뚤빼뚤, 문 크기도 안 맞고 휘어져 보이고 주방 카운터도 잘려있고.. 그래서 이 완성품을 실험용으로 써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을까 연구를 하기 시작함. 옷장 문이 열려지게도 만들어 보고, 창문 여닫는거, 문 여닫는거 등등 고민.

직접 가지고도 놀아보면서 아 이건 계속 하다보면 귀찮아서 안하게 될것같다 욕심내지말고 생략하자 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기를 반복해서 집 구도부터 깔끔하게 다시 따고 싶었음. 그리다가도 이 선은 없애야 깔끔해 보이겠다 하며 지울까 말까 수도 없이 고민하며 그려봄.

벽 선이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아서 (또, 가구가 채워지지 않은 빈 집을 보는 재미도 있기에) 가구와 소품들은 본 떠서 자르고 붙이는 것으로 결정. 소품도 이건 넣어야지 이건 빼야지 하면서 어째저째 완성됬는데 그려놓고 고민하고 수정할 부분들이 보여 지저분해 보여서 싫었음.

다시 구도 잡고 가구도 사이즈에 알맞게 들어가게끔 재작업하고

그렇게 해서 집 구도랑 가구와 소품들을 깔끔하게 따놓는걸 완성. 오른쪽에 선 안 그어져 있는 곳은 문이 있던 자린데 완성된걸 보니 걸리적 거려서 없애는게 나을 것 같았음. 그래서 저렇게 되버렸는데 뭔가 어정쩡하니 저것도 마음에 들지 않음. 그러나 가구를 채워 넣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꾹꾹 참음.

가구랑 소품들도 다시 깔끔하게 그려내고 없앨껀 다 없애버렸음.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결과물. 이거는 집 구조 잡는거 젤 마지막꺼 하기 전에 작업한거라 문이 아직 남아 있음. 소품들을 땟다 붙였다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는 꾸미는 재미도 주고 싶었지만 막상 가지고 놀다 보면 얇은 종이로 만든거라 재접착 풀을 사용한다 해도 작은 소품들은 땟다 붙였다 하는게 번거로운거 같아 그냥 예뻐보이는 장식용으로 두기로 결정함.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상황에 땟다 붙였다는 가능하게 만들어둠.)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옷을 벗고 샤워를 한다
옷방에서 잠옷을 입고
편안하게 누워 티비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tv 프로도 세가지 정도 만들어 교체하며 가지고 노는 것을 생각했으나 그냥 내 마음에 드는 한가지만 골라 사용할 것 같아서 없애버리고, 창문도 밤 풍경, 비 오는 풍경 등 교체가 가능하게끔 만들었으나 생략해버림.

대신에 옷 입히는 재미는 쏠쏠한거 같아 이걸 좀 더 늘리기로 결정.

좀 더 깔끔한걸 원해서 진짜 찐찐 최종본. 집 부터 시작해서 주방만 그려다가 메뉴판에 있는 메뉴들 만들어 먹는 시늉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땟다 붙였다 가능하게 만들어서 만드는 시늉 가능) 무튼 이거 만들면서 아이디어 기똥찬데? 우와 이거 대박 나는거 아니가? 누가 모방하면 어떡하지? 특허권이란게 있던데 뭐지 자세히 보니 기준도 까다롭고 당근에 올려놨는데 (맞춤 제작으로ㅋㅋㅋㅋ흫 부끄럽네)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좀 더 퀄리티 있게 완성품을 만들었다면(종이가 아니었다면) 잘 팔렸을까? 란 생각이 듬. 그냥 내가 보고 생각하기엔 어른들도 아이들도 즐겁게 잘 가지고 놀 것 같은데,, 근데 문제는 만들어 놓고 큰 희망과 기대를 품었는데 안되니까 마음이 떠나고 만들고 나서 가지고 놀 만큼 손이 잘 가지도 않더라

집에서 혼자 놀기 끄읕
할일 없고 심심한 사람들 한번 해보면
푹 빠져서 3~4일 거뜬히 즐길 수 있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해서 글 작성해놓고 올리진 않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제 3자의 입장으로 객관적으로 봤을때 정성과 노력 끈기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이 귀엽고 좋게 보여서 또 열심히 작성해놨는데 아깝잖아 그래서 올리기로 결정! 근데 이거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 하나? 난감하네ㅋㅋ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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